부비동암 증상 생존율 원인
두통이나 코막힘 같은 흔한 증상이 사실은 ‘부비동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부비동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워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은 암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늘은 부비동암의 주요 증상, 원인, 그리고 생존율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비동암이란
부비동암(Paranasal sinus cancer)은 얼굴 중앙의 ‘부비동’이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부비동은 코 주위의 빈 공간으로, 공기를 데우고, 목소리의 울림을 만들며, 두개골의 무게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네 쌍의 부비동이 있습니다.
- 상악동 (위턱뼈 안쪽)
- 사골동 (눈 사이)
- 전두동 (이마 안쪽)
- 접형동 (두개골 깊은 곳)
이 부비동의 점막세포에서 암이 생기면 부비동암이라 부릅니다. 전체 두경부암 중에서는 드물지만, 그 위치 특성상 눈, 코, 뇌, 구강 등 주요 기관과 인접해 있어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합니다.
부비동암 원인
부비동암의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위험 요인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발병과 연관이 있습니다.
① 직업적 요인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직업성 노출’입니다.
- 목재, 가죽, 금속, 섬유, 니켈, 크롬 등과 관련된 작업자에서 부비동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 특히 목재 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에게서 상악동암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미세한 분진이 비강과 부비동 점막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② 흡연과 음주
흡연은 대부분의 두경부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부비동암도 예외가 아닙니다.
니코틴, 타르 등 발암물질이 코 점막에 직접 닿으면서 세포 손상이 누적되고, 이로 인해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주는 직접적인 원인보다는 면역력 저하나 발암물질 흡수율 증가에 영향을 주는 보조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③ 만성 염증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오랜 염증은 점막 세포의 재생과 손상을 반복시키면서 DNA 변이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④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노출
가족 중 두경부암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다소 높아집니다. 또한 방사선 노출, 공해, 특정 화학물질(페인트, 세제 등) 역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부비동암 증상 (초기, 진행단계별 특징)
부비동암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 증상이 너무 일반적이라는 점입니다.
감기나 비염으로 착각하기 쉬워,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초기 증상
- 한쪽 코가 막히는 느낌
- 지속적인 콧물, 특히 피 섞인 콧물
- 코 주위 통증 또는 압박감
- 잦은 코피
- 얼굴의 부기나 미묘한 비대칭
이런 증상들은 단순 비염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쪽만 지속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② 진행 단계에서의 증상
암이 점차 주변 구조로 침범하면 증상은 더욱 뚜렷해집니다.
- 눈 주위 부기, 시야 흐림,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 뺨이나 치아의 통증, 감각 이상
- 입천장(구개부)이나 치아 뿌리의 통증 및 종창
- 얼굴 한쪽이 무겁거나 형태가 변형되는 느낌
이 단계에서는 종양이 이미 상악골이나 안와(눈 주변), 뇌기저부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③ 말기 증상
- 심한 안면통
- 시력 손실
- 코피가 멈추지 않거나 입을 통해 피가 넘어옴
- 종양이 코나 구강 밖으로 돌출
이 단계에서는 수술로 완전 절제가 어려워지며, 방사선·항암 치료가 병행됩니다.
부비동암 진단 방법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른 검사가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진단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내시경 검사
코 내부를 직접 관찰해 종양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 CT 또는 MRI
종양의 크기, 위치, 주변 조직 침범 여부를 정밀하게 파악합니다. - 조직 생검
확진을 위해 종양 일부를 떼어 현미경으로 검사합니다. - PET-CT
암의 전이 여부를 평가할 때 사용됩니다.
진단 시 대부분 상악동암이 60~70%로 가장 흔하며, 사골동암, 접형동암 순으로 나타납니다.
부비동암 치료 방법
부비동암의 치료는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① 수술적 절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종양을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안면을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최소 침습 수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종양이 뼈나 눈 주변까지 침범했다면 복합 절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② 방사선 치료
수술 후 잔여 암세포 제거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정밀 방사선치료(IMRT)는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③ 항암치료
진행성·전이성 부비동암의 경우 항암제를 병행합니다.
하지만 두경부 부위의 혈류 구조상 약물 전달이 어려워 완치 목적보다는 암의 크기 억제 및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부비동암 생존율, 예후
부비동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전체적인 생존율은 낮은 편입니다.
암의 병기별로 생존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병기 | 5년생존율(평균) | 주요특징 |
| 1기 | 약 80% | 국소 부비동 내 제한 |
| 2기 | 약 60~70% | 주변 점막 침범 시작 |
| 3기 | 약 40~50% | 안와, 구강 침범 가능 |
| 4기 | 약 20~30% 이하 | 뇌기저부, 림프절 전이 |
통계적으로는 전체 부비동암 환자의 약 60~70%가 3기 이상에서 발견됩니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이 생존율 향상의 핵심입니다.
또한 암의 종류(편평세포암, 선암 등)나 수술 후 재발 여부,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예후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부비동암 예방하기 위한 생활 팁
부비동암을 100%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위험 요인을 줄이면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 흡연은 반드시 중단
코 점막의 손상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직업적 노출 관리
목재·가죽·금속 가공업에 종사한다면 반드시 보호구(마스크, 환기장치 등)를 착용해야 합니다. - 만성 비염·부비동염의 꾸준한 치료
염증이 지속되면 세포 손상이 누적되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 정기 검진
특히 직업적 위험군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 검진을 권장합니다.
조기 발견이 생명을 지킨다
부비동암은 희귀암이지만, 한번 발생하면 주변 기관으로 빠르게 퍼집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은 80%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코막힘이나 한쪽 얼굴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상 속 사소한 불편감이 생명을 지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세요.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히 치료하면 부비동암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