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대사 질환입니다.
정상적으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하지만, 당뇨 환자는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몸이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이 과도하게 상승하게 됩니다.
-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아 외부 주사로 보충해야 하는 유형
- 제2형 당뇨병: 인슐린이 충분히 있지만, 세포가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유형 (성인에게 흔함)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합니다.
초기엔 자각 증상이 미약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납니다.



당뇨 증상 10가지
다음은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 10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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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多飮)', 갈증을 참을 수 없는 이유: 물을 많이 마신다
당뇨병으로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이를 소변으로 배출하려고 합니다.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수분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지면서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물을 훨씬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 '다음(多飮)'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목이 마른 증상이 반복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2. '다뇨(多尿)', 밤에도 이어지는 화장실: 소변을 자주 많이 본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다음'과 연관되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과도한 혈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수분의 배설량도 많아져 소변량이 증가하고 배뇨 횟수가 잦아집니다. 특히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여러 번 깨는 야간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수면을 방해하여 또 다른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정상적인 경우보다 소변량이 하루 3리터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3. '다식(多食)', 끊임없이 배고픔을 느껴요: 음식을 많이 먹는다
음식을 섭취하여 얻은 포도당은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 우리 몸의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거나 부족하여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머물게 됩니다.
세포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해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상태를 겪게 됩니다. 이로 인해 뇌는 계속해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고, 환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를 '다식(多食)'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먹어도 세포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므로 공복감이 지속되며, 이로 인해 과식으로 이어지면 혈당이 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4.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급격한 체중 감소
'다식' 증상으로 음식을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세포를 위해 몸이 비상 수단으로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잦은 소변으로 인한 수분 손실도 체중 감소에 기여합니다. 다이어트 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든다면 당뇨병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5. 지속적인 피로감 및 무기력증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우리 몸은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충분히 쉬고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피로감과 전신 무기력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치거나 기운이 없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혈당 검사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6. 시야가 흐려지고 침침해지는 시력 저하
높은 혈당 수치는 눈의 미세혈관에 손상을 입히고, 수정체의 삼투압 변화를 일으켜 일시적이거나 지속적인 시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시야가 흐릿하거나 침침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당뇨병이 오래 지속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진행되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7. 손발 저림, 따끔거림, 감각 이상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말초 신경계에 손상이 발생하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손과 발에 나타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저림, 따끔거림, 화끈거리는 통증 등이 느껴지며 심할 경우 감각이 둔해지거나 무감각해지기도 합니다. 발의 감각 이상은 상처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여 심각한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위험을 높입니다.
8.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회복이 더딤
고혈당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상처가 생겼을 때 치유되는 속도를 현저히 느리게 만듭니다. 작은 상처나 긁힌 자국도 쉽게 아물지 않고 덧나기 쉬우며, 감염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특히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궤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9. 피부 건조증 및 가려움증
혈당이 높으면 소변량이 증가하여 체내 수분 손실이 많아지므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건조해진 피부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긁다가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질 주변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질 소양증이나 비뇨생식기계 감염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10. 잦은 감염성 질환 (질염, 방광염 등)
앞서 언급했듯이 고혈당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요로 감염(방광염)이나 피부 감염, 여성의 경우 칸디다성 질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그리고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 자가진단 - 위험 신호 체크리스트
다음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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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소변을 7회 이상 본다 | □ |
| 물을 자주 마시고도 계속 목이 마르다 | □ |
| 최근 3개월 내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다 | □ |
| 눈이 자주 흐릿하게 보인다 | □ |
|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린다 | □ |
|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 □ |
| 피부나 사타구니에 가려움이 잦다 | □ |
| 잇몸이나 질염 등 감염이 반복된다 | □ |
| 밥을 먹어도 금방 배가 고프다 | □ |
| 피로감이 심하고 집중이 어렵다 | □ |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공복 혈당검사(FBS) 또는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당뇨 증상 나타나는 이유 - 혈당과 인슐린의 관계
당뇨병의 모든 증상은 결국 하나로 연결됩니다.
즉, 혈당이 높지만 세포는 에너지를 얻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해 혈액 내에 남습니다.
- 신장은 이 포도당을 배출하기 위해 과도하게 소변을 만들어냅니다. (→ 다뇨, 갈증)
- 세포는 에너지가 부족해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여 체중이 줄어듭니다.
-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니 피로감, 집중력 저하, 시력 문제가 동반됩니다.
즉, 당뇨의 증상은 단순한 ‘혈당 상승’이 아니라 몸 전체의 대사 시스템이 흔들리는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당뇨 관리의 핵심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정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약물치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생활습관의 변화입니다.
① 식습관 조절
- 단순당(설탕, 음료, 과자)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단백질 중심으로 식단 구성
-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하루 3끼 + 간식 1~2회로 혈당 급상승 방지
- 과일도 과다 섭취하지 말고, 1일 1회 정도로 제한
②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켜 혈당을 자연스럽게 낮춥니다.
-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수영 등)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 근력 운동은 근육량을 늘려 혈당 조절 효율을 높입니다.
③ 체중 관리
복부비만은 제2형 당뇨의 주요 원인입니다.
체중의 5~10%만 줄여도 혈당 수치가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④ 스트레스 조절과 수면
스트레스가 많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당을 올립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므로,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방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혈당’ 그 자체보다, 그것이 초래하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 당뇨망막병증: 시력 저하, 실명 위험
- 당뇨신장병증: 신장 기능 저하, 투석 필요 가능
- 말초신경병증: 손발 저림, 통증, 감각 상실
- 심혈관 질환: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증가
- 당뇨발(당뇨성 족부병변): 상처 감염 → 괴사 → 절단 위험
이런 합병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당·혈압·지질검사가 필수입니다.














당뇨병은 단순히 “단 걸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생활습관, 유전, 스트레스, 비만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전신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을 미리 알아차리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입니다.
갈증, 피로, 시야 흐림, 손발 저림 등 일상 속 작은 변화는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병원에서 혈당 검사를 받아보세요.
당뇨병은 ‘조기에 관리하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질환’입니다.